학술활동

해파리 피부염에 대해서... - 이득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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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파리에 쏘인 환자들은 대부분 동남아나 외국여행을 갔던 환자였습니다그러나 최근에는 해파리에 쏘인 환자들이 서해, 동해, 남해를 가리지 않고 국내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
니다.
원래 해파리 위험지역이 아니었던 해운대 해수욕장의 경우, 해운대 119 시민 수상구조대에서만 올해 86명에게 해파리 응급처치를 실시했다고 합니다.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서 동남아 등지에 서식하던
해파리가 국내 연안까지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 근해도 해파리 피부염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곳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해파리와 접촉해서 쏘이게 되면 쏘인 부위에는 피부증상이 나타나며 전신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증상으로는 쏘인 부위를 따라 채찍 모양으로 아프고 가려운 피부 발진이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쏘인 부위에 물집이 잡히거나 헐고 진물이 나는 급성 반응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심하게 가렵고 아픈 피부반응이 지속되고 2차적으로 세균감염이 생길 수도 있으며, 채찍모양의 흉터와 색소침착이 남을 수 있습니다. 전신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두통, 권태감, 전신쇠약, 오한,
현기증, 미열, 구토 등이 있으면 간혹 호흡곤란, 신부전, 심장마비 등의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실제로 해파리 독은 맹독으로 실험 동물에 주입해보면 수 초 내에 심장 마비나 호흡정지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초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파리에 쏘이면 먼저 환부를 소금물이나 바닷물을 이용하여 닦아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수돗물 등의 민물이나 알코올, 소독약 등으로 닦아내면 안된다는 것인데, 이유는 자극을 주어 오히려 다량의 해파리 자포가 분비되어 더욱 피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는 상처부위를 "아세틱에시드(식초)"에 적신 수건 등으로 15~30분 정도 덮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산성이 독성을 약화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이후 신용카드나 플라스틱 자 등을 이용해서 피부에 박힌 침들을 부드럽게 긁어서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후에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을 사용하여 대증 치료를 하게 됩니다. 피부가 부분적으로 붓고 아플 때에는 냉찜질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차적으로 세균감염이 된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합니다.